중동 국가 바레인에서 오늘(22일) 총선거가 실시됩니다.
이번 총선은 반정부 운동이 격렬했던 지난 2011년 이른바 ‘아랍의 봄’ 사태 이후 첫 선거로 치러집니다. 하지만 야권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사실상 반쪽 짜리 총선이 되고 말았습니다.
알웨파크 등 4개의 이슬람 시아파 야권 정치단체는 지난달 이번 총선이 수니파 전체주의 왕정을 강화시키기 위해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불참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바레인 야권은 총선 전 독립적인 선거관리위원회 구성과 의회의 상원 역할인 자문위원회를 해체하라고 줄곧 요구했습니다.
알웨파크는 2011년 대정부 투쟁을 이끌었던 정파로 시아파 정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바레인 법원은, 지난 달 알웨파크가 총회 의사결정 과정을 불법적으로 진행했다며 정치활동을 3개월간 금지해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 총선에 참여하는 바레인 유권자 35만명은 2018년 말까지 4년 임기의 의원 40명을 선출하게 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