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재우(왼쪽)이 지난 충남체육회와의 경기 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제공|대한핸드볼협회
비정상회담 비정상회담
[스포츠서울] 그야말로 비정상회담이다. 한국 남자 핸드볼이 국제핸드볼연맹(IHF)의 황당한 결정으로 2015년 카타르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 좌절됐다.
IHF는 22일(한국시간) 독일 헤르초게아우라흐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제24회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한국이 아닌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이슬란드에 주기로 했다.
애초 한국은 세계선수권 예선전으로 열린 올 2월 아시아선수권에서 5위에 그쳐 3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그러나 아시아선수권에서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얻은 바레인과 아랍에미리트가 카타르와 외교상의 이유로 대회 출전을 철회했다. 당시 아시아선수권에서 1위를 차지한 카타르가 개최국 자격으로 자동 출전권을 얻은 터라 2~4위에 오른 바레인, 이란, 아랍에미리트가 세계선수권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런 가운데 한국은 5위에 자리매김해 출전권 확보가 유력했다. 하지만 IHF는 5위인 한국이 아닌 6위인 사우디아라비아에 출전권을 부여했다. 또 나머지 한 장도 아시아 국가가 아닌 아이슬란드에 돌아가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IHF의 ‘횡포’로 규정하고 항의할 뜻을 보였다. 국제대회규정 제2조 8항에 ‘참가국이 참가 철회 시 차순위 국가에 출전권이 돌아간다’는 규정을 들었다. IHF도 구체적인 가이드 라인을 제시한 적이 없어 논란이 예상된다.온라인뉴스팀 news@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