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국제민주연대, 전교조, 인권운동사랑방 등 한국의 31개 시민사회단체가 한국산 최루탄이 바레인에서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는 사실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바레인으로의 최루탄 수출 금지 촉구 및 무기 수출을 장려하는 방위사업청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31일 이들 단체는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바레인에서 보안군이 시위를 진압하면서 최루탄을 무차별적으로 사용해 2백여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바레인의 시민단체인 ‘바레인 워치’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까지 바레인에서 시위대를 탄압하는데 사용되는 최루탄을 가장 많이 공급하고 있는 곳이 바로 한국기업인 (주)대광화공과 (주)CNO Tech라며, 바레인으로 최루탄 수출을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바레인 당국의 최루탄 남용에 대해 알려지자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은 2011년 바레인에 최루탄 수출을 중단했다”며 “최근에는 비판적 지식인의 대표격인 노엄 촘스키 교수와 노르만 핀켈슈타인 교수, 세계적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존 필저 등도 한국 등은 바레인으로의 최루탄 수출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한국 정부는 무기거래조약 서명국”이라며 “서명국으로서 인권 침해를 자행하는 데 사용되고 있는 무기류를 계속 수출한다는 것은 국제적으로 큰 문제가 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무기거래조약 제6조와 7조를 적용해 수출 중단과 더불어, 방위사업법 제57조에 따라 방위사업청장이 최루탄 수출을 금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개척자들, 경계를넘어, 국제민주연대,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군산미군기지피해상담소, 나눔문화, 남북평화재단, 노동자연대다함께, 대전평화여성회, 동북아평화교육훈련원(NARPI), 무기제로, 문화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국제연대위원회, 반전평화연대(준), 비폭력평화물결, 생명평화연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평화포럼, 인권운동사랑방,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쟁없는세상, 참여연대, 천주교인권위원회, 청년좌파, 통일맞이, 팔레스타인평화연대, 평화네트워크, 평화를만드는여성회, 평화바닥, 평화박물관, 평화의친구들, 평화통일 시민연대 등 총 31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