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태권도만 있나?’…모래바람 중동 속 한국 볼링


[OSEN=바레인, 강필주 기자] 양궁과 태권도 하면 어떤 나라가 떠오를까? 단연 대한민국이다. 양궁과 태권도는 올림픽을 통해 쌓은 걸출한 성적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한국’을 수출하는 대표 스포츠로 거듭났다.

이제 볼링이 이 대열에 섰다. 그동안 볼링의 최강은 종주국 미국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판도가 바뀌었다. 최근 10년 사이 한국의 위상이 무섭게 올랐기 때문이다. 급기야 ‘로봇볼링’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정확성’을 가진 한국 볼링이라는 인식과 함께 미국 볼링까지 뛰어넘었다는 평가까지 들었다.

지난 2013년 미국 네바다주 헨더슨에서 열린 세계볼링선수권에서는 볼링 사상 처음으로 개최국 미국(금 5개, 은 4개, 동 4개)을 제치고 남녀부 종합 우승(금 5개, 은 4개, 동 5개)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미국은 프로볼링(PBA) 투어 선수까지 나온 터였기에 충격이 컸다. ‘로봇볼링’ 한국 볼링의 위세가 다시 증명된 대회였다.

이런 한국 볼링의 성적은 양궁과 태권도처럼 지도자의 해외 진출로 이어지고 있다. 풍부한 자금력을 지닌 중동국가들이 한국 지도자들에게 자국 볼링대표팀의 지도를 맡기고 있다. 그동안 중동 볼링은 미국 및 유럽 지도자에게만 사령탑을 허용했다.

현재 중동에는 4명의 한국인 볼링지도자가 활약 중이다. 아랍에미리트(UAE)에는 김의영(57) 감독이 있고 쿠웨이트에는 박명환(56) 감독과 엄태진 코치가 있다. 박 감독은 성인 남자 대표팀, 엄 코치는 청소년 및 유소년 대표팀을 지도 중이다. 바레인은 이훈표(48) 감독이 맡았다.

마침 지난 9일부터 바레인에서 열린 ‘GCC 볼링대회’에 엄 코치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의 감독이 한 자리에 모였다. GCC는 걸프지역 6개 아랍국가의 국제경제협력체.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UAE, 사우디아라비아가 회원국이다. 따라서 3명의 감독이 서로 경쟁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경기 결과에 따라 웃을 수도, 한숨을 쉴 수도 있다. 그러나 외로운 타지생활에 팀 성적은 더욱 지도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 한다. 그럴 때마다 ‘형님’과 ‘아우’는 식사를 같이 하면서 서로 축하와 격려로 의지해가고 있다.

이들 중동 사령탑 3인방은 오는 9월 열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위해 한국을 찾는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은다. 무엇보다 종합우승을 노리고 있는 한국 대표팀을 누구보다 잘알고 있다는 점에서 경계를 늦출 수 없다. 박창해 한국대표팀 감독 역시도 “남자부는 홍콩, 말레이시아와 함께 중동이 경계 대상이다. 특히 UAE, 쿠웨이트, 바레인은 한국인 지도자들이 활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긴장을 늦출 수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 한국대표팀을 너무 잘 알고 있는 중동 3인방이다. 지난 2012년 10월 부임, 가장 먼저 중동에 진출한 김의영 감독은 공식적인 해외진출 1호 지도자이다. 지난 2001년부터 2012년까지 태국에서만 11년 동안 활동했지만 2002년 아시안게임 때부터 태국대표팀을 계속 지도했다. 이제 중동 1호 감독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각종 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을 누구보다 많이 상대해봤다. 이제 UAE에서도 1년 8개월이 된 김 감독은 “2인조전은 한국과 해볼 만 하다”며 자신만만한 표정을 지었다.

박 감독은 지난 2012년까지 한국대표팀 코치로 활약했다. 누구보다 한국대표팀의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작년 3월 쿠웨이트에 부임한 박 감독은 “솔직히 단체전에서 한국을 이기기는 힘들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변수가 큰 개인전에서 만큼은 욕심을 낼 만 하다. 아시안게임 경기장 역시 잘 알고 있다”고 조심스런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는 8월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안양 호계볼링장을 직접 찾아 일주일 동안 전지훈련에 나설 계획이다.

막내 이훈표 감독은 작년 8월 바레인 사령탑에 앉았다. “바레인은 아직 한국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도 청소년 선수들을 중심으로 대표팀을 꾸릴 예정”이라고 겸손한 표정을 지은 이 감독이지만 이내 “하지만 결국 메달을 위해 경쟁은 불가피 할 것이다. 개인전과 2인조전에서는 어느 정도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호계 볼링장 역시 잘 알고 있고 선수들의 절반이 뛰어 본 경험이 있다”고 말해 노림수가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letmeout@osen.co.kr

lt사진 이훈표-김의영-박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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