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성(性) 평등 수준이 전 세계 136개국 중 111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랍에미리트(109위), 바레인(112위), 카타르(115위), 쿠웨이트(116위) 등 중동 국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이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성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108위)보다 3계단 하락한 111위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한국 여성의 경제 참여 및 기회 지수가 지난해보다 두 계단 내려간 118위로 기록됐다. 노동 참여지수는 87위, 교육 성취도는 100위로 나타났다.
정치적 권한(86위)과 의회 참여(85위), 보건(75위) 분야에서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다만 읽고 쓰기 능력은 1위로 문맹률은 세계 최저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 순위에서 상위권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북유럽 국가들이 차지했다.
1~4위는 지난해와 같이 아이슬란드,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이 각각 선정됐으며 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필리핀이 지난해(8위)보다 3계단 상승한 5위를 기록하며 10위권을 유지했다.
미국 역시 지난해와 동등한 23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중국과 일본이 각각 69위, 105위를 기록했다.
WEF가 발표한 2013 세계 성 격차 보고서의 순위는 절대적 성 평등 정도가 아니라 성 격차에 기반해 상대적으로 매겨진다. 매년 여성의 경제 참여도 및 기회와 교육정도, 정치권력, 보건 등 크게 4개 분야로 나눈 뒤 이를 여성의 노동 참여 지수와 의회 참여도, 기대 수명 등 세부 분야로 나눠 각국별로 순위를 매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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