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명수 GS건설 사장이 연초부터 5개국을 넘나드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10일 사이에 스페인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쿠웨이트 등 5개국 11개 사업장을 방문하는 등 글로벌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31일 GS건설에 따르면 허 사장은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열흘간 스페인,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쿠웨이트 등 5개국 11개 사업장을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치며 현장 밀착 경영에 나섰다.허 사장이 단 10일동안 이동한 거리는 2만3500여㎞에 이른다. 방문한 건설현장의 사업 규모는 도급액 기준으로 총 8조4400여억원이다.
허 사장이 이처럼 연초부터 해외현장에서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한 것은 올해가 GS건설의 해외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허 사장의 올해 경영방향과 사업계획은 해외수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이번 해외 현장 방문에선 글로벌 인재 찾기에 가장 역점을 뒀다. 해외우수 인력 확보를 통해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를 위해 대형 프로젝트 진행시 외국인 인력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그는 “어려울 때일수록 글로벌 우수인력을 확보해 해외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라”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에 해외 건설 시장도 글로벌 업체간 경쟁심화로 만만치 않음에도 위기를 기회로 활용해 글로벌 건설업체로 도약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GS건설은 올해 경영방침을 ‘기본의 실천을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로 정하고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조직을 빠르고 효율적인 사업운영 체계로 전환해 해외수행역량을 극대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허 사장은 “해외 건설 시장이 어렵지만 발전 환경 분야에서 기술력을 기반한 신공정 사업 발주가 이어지고 있다”며 “GS건설이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신공정과 관련된 해외전문 인력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앞선 기술을 가진 선진업체와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스페인 방문 때는 현지경영 강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 GS문화에 속하게 하기 보다는 현지 스페인 문화에 맞게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그 회사의 장점을 살리면서 GS문화를 접목하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